퇴근하는 버스안에서 내가 꼭 한번 같이 살아보고픈 견종인 보더콜리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봤다.

 문득 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까 생각해 봤다.

 내 눈에 저 사람은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었다.

 왜냐면 내가 꼭 한번 같이 살아보고싶은 강아지를 두마리나 데리고 있는 사람이니까.

 저 사람의 행복을 나의 주관적 견해로 규정되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행복도 내가 그렇게 규정 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짜 행복한지도 묻고 싶었다.

 

 

 또 버스에 내려서 걷는데,

왠 할머니 한 분이 어두운 표정으로 건물외곽에 걸터 앉아 계셨다.

내가 어두운 표정이라고 설명을 해놨지만 정말 기분도 우울하신진 알 수 없었다.

여쭤 보고 싶었다. "할머니 맘 상한 일이 있으신가요?"

 

 뭐라고 답하실까?

 표정과 다르게 기분은 별 일이 없다거나 행복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 이런행위에 대해서 생각했을까?

 

 내 주관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데 어떤 관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내 삶의 전체가 내 주관이 관여한다. 누군가의 기분 마저도 내가 그걸 보고 주관아래에 판단한다.

행복도 같다. 내가 행복할 거 같은 조건들로 그 사람의 행복을 나눠본다.

 내 주관아래 모든 행복까지 기준내리는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오늘 보더콜리 두마리를 보고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훈련을 해도 좋겠단 생각이 떠올랐다.

 

 무작정 비싼차를 부러워하는게 아니라 저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덩달아 나 역시 기분 좋을 수 있는 그런 행복감정을 공유하고 상상할 필요는 있겠다 싶었다.

 

 타인의 부를 질투하고 부러워 하지 않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것.

그런 행위가 오늘 내가 한 보더콜리 반려인의 행복을 떠올려 본 일인거같다.

 

 그런김에 이제 행복한 사람들을 발견하면 기록으로 남겨보고싶다.

 상상도 하고 같이 행복해야지 :-)

절대 주의할 점은 부러워하되 질투로 이어지지 않을것.

이 행위의 종착역이 질투라면 언제라도 멈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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