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쁜 일상덕에 운동을 주 5일을 가지 못해서 인지 살이 제법 붙었다. 

오동통 해진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항상 '아, 헬스가야해'라는 부담이 몰려온다. 그러면 또 그날은 운동을 가는것이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엔 끊임없이 몸짱 언니들이 자신의 몸을 자랑하고 있고 나는 하트를 마구 날린다.

 

 내가 원하는 몸짱은 대부분이 근육이 굉장히 도드라지는 체지방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언니들이 대부분이고, 롤모델도 대다수가 근육걸들이다. 이번에 올림픽 보면서 롤모델을 한분 더 추가 시켰는데 바로 윤성빈 선수다.

 허벅지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검색해 보니 지금 뜬 사진으로만 해도 제법 내 허벅지를 키울 수 있겠단 자신감이 붙었다.


 근육 이야기야 풀어내자면 너무 많고 

오늘은 달리는 이야기에 대해서 조금 적어 볼까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니 (현재는 좀 루즈해졌지만,) 지칠때가 굉장히 있다. 운동의 완벽한 하루 일정은 스트레칭-워밍업-근력-유산소-스트레칭인데 사실 이렇게 완벽한 일정이 소화되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이 1-2-3-5로 끝난다. 몸이 지치니 많은 액션이 필요한 4번은 늘 제외시키는 것이다. 체지방을 제거해주는건 이 4번인데도 말이다.


 어제 저녁에 운동을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정도로 매일이 지치고 운동 자체가 루즈해 질거면 차라리 주 5일 완벽 프로그램을 좀 풀어 줘 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리고 아 오늘은 땀을 엄청 흘리고 싶은 날이네...

 그래서 대충 월 수 금은 근력을 넣은 완벽 순환으로 돌리고 화 목은 유산소에 집중해도 좋겠단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뛰었다.


 근래에 유산소 달리기를 40분 동안 내내 하지 말고 미친- 듯이 뛰었다가 잠깐 아예 쉬고 또 다시 미친-- 듯이 뛰는 이 순환을 하는게 효과가 좋다는 글과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게 생각이 나서 그대로 실행했는데 의외로 이 방법이 너무 재밌는것이다.

 달리는 그게 뭐 그리 재밌겠나 하겠지만, 그런게 있다 '미친듯이 달리고 싶은날' 과 '땀 펑펑 흘리고 싶은 날' 이 두 날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운동법은 재밌다.


 트레드밀에 15까지 숫자를 올려서 진짜 미친듯이 원하는 만큼 다리를 사용하고 딱 멈추는데 심장은 쾅쾅쾅- 거리고 땀이 후수수 떨어지는데 기분이 최고였다.


 처음엔 그 영상을 올리고 싶어서 촬영을 했는데 너무 열정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도저히 올릴 수가 없다. 그런데 그 영상만 봐도 또 달리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열심히 뛰고 스트레칭을 부드럽게 하고 샤워하러 들어가는데 내 몸이 참 가뿐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40분을 꾸준히 달리거나 걸어야 한다는게 굉장히 부담스러웠구나 스스로를 토닥여줬다.


 뛰고 쉬고 뛰고 쉬고 를 반복하는 동안 나라는 사람의 여러가지 변화를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체력이 좋아졌는지 달리는 시간이 늘어 났다는 것이다. 기본 원하는 만큼 꾸준히 달리는게 1분을 다 넘겼다. 그리고 약 삼십초만 쉬고 바로 다시 달리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이 패턴이 유지가 됐다. 그래서 오 체력이 꽤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다음은 내가 달리고 싶지 않은 이유가 사실 아파서이다. 달리다 보면 다리가 아파지는 느낌이 싫어서 이다. 골반이든 무릎이든 어깨든 뭔가 어딘가 아프다. 그런데 뛰고 쉬고 뛰고 쉬고를 하니까 뛸때마다 새로운 뜀 같이 느껴졌고 부담도 없어서 정말로 너무 개운했다. 

 

 하 - 오늘도 얼른 헬스를 가고 싶은 기분이다.

 이런 달리기라면 언제라도 환영할 것이다 .


 아무튼 나는 오늘 오랜만에 팔로 땀을 훔칠 수 있었다.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몸속 노폐물을 제대로 내보낸 기분이 든다.

 몸이 하루만에 드라마틱해 지진 않지만, 적어도 그동안 무자비로 먹어온 육고기와 생활 노페물을 좀 내보낸 착각이 들어서 잠자는 시간이 상큼하다.


 이게 운동의 묘미라고 난 항상 말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겠지?

 "나도 땀 한번 흠뻑 흘리고 싶은 날이네-"


 직장 생활이 너무너무 힘들지만 이렇게 이십분이라도 미친듯이 달리고 멈추기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레몬같은 수면을 위해서- 


 다음날 돈까스가 가뿐하고 신선해짐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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