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부산의 한 유명 책방골목과 굉장히 가까운데 위치해있다.

어릴적 그곳엔 책을 매매하는 곳과 책을 빌려주는 만화책방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나역시 그곳의 단골이었다.

만화책방엔 다양한 만화책과 연애소설류가 있었다.

그 중 전국적으로 유명한 만화책은 항상 누군가 빌려갔었고 나는 기다리고ㅋㅋㅋ

만화책 대여비는 300원이었던 시절에서 400원 500원이 되는 과정까지 함께했었다.

중학교때 이제 그저그런 내가 될 수 없는 이쁜 공주님들이 나오는 만화책이 물렸던 상태.
책방언니가 이거 진짜 재밌다고 자기 믿고 봐보라고 권했던 책이 바로 이 그린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때는 겉표지 이쁘고 주인공들 이쁘고 잘생긴게 최고여서 이 만화는 너무 별로였다 ㅠㅠ


그런데 언니가 그렇게도 권해주셔서 펼치고 봤는데 와 이건 너무 재밌어!!!!!


ㅠㅠㅠ

총 4권짜리 단편은 내마음을 그렇게 사로 잡았고 처음으로 만화책을 구매하고싶다 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게 시간이 흘러 십년이 훌쩍 넘은거 같다.

이번에도 살까 말까 하다가 어차피 내년에도 은근히
툭툭 찾아볼거 같아서 구매를 시도했다.
이런게 버킷리스트일 수 있다고 본다. :-)
꼭 하고싶은 거만 하는건 아닌거 같다.


절판으로 인해 한 번에 구매가 불가능하기에 각종으로 흩어진 이 만화책을 모으는 일을 감행해야한다 ㅋㅋ큐ㅠㅠ 사혼의 만화책인가


지금은 3권을 소지중이고 오늘 내로 1.2권을 구매하려 하였으나 신나게 노느라 실패-!
내일이나 모래중으로 수집을 하려고 한다.

너무너무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만화책은 여전히 재밌었다.
나이가 들어서 보니 이 만화책이 얼마나 나름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애쓴 만환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만화책을 소장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 알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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