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계발센터에서 일하면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몇가지 와 제가 책을 읽으며 가졌던 독서에 관한 편견을 적어 볼까한다.


읽고 공감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공감(하트) 눌러주시고 가면 너무 풍부한 하루 될거 같습니다 ^_^



1.완독과 정독을 헷갈려 한다

2.완독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3.줄글의 긴 책 만이 책인 것.

4.만화책을 읽으면 왠지 책을 읽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5.모든 것을 이해해야 진짜 책을 읽었다고 느낀다.

6.모든 내용이 기억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7.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유별나다.

8.책을 읽으라고는 하는데 책읽는게 뭔 도움이 되나 싶다.

9.책 읽는 중요성을 느껴서 나도 읽으려고 시도하는데 그 책을 사서 봤더니 너무 어렵다.

10.그렇다고 얇고 그림있는 책은 뭔가 애들이 읽는거 같다.

11.시간을 내서 책읽는 사람이 뭔가 유난스럽다.

12.책을 읽으면 글을 잘 쓴다.

13.모든 여건이 갖춰져서 책을 읽든 글을 쓰든 할 수 있다.

14.나는 책읽는 습관이 없지만 우리아이는 독서 습관을 가지도록 가르친다.

15.왠지 책이 부담스럽다.

16.소리내서 책을 읽는건 어른이 하기엔 좀 그렇다.

17.속독이 좋은거 같다고도 하고 정독이 좋은거 같다고도 해서 헷갈린다.



이 17가지는 주위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족쇄로 이어지는 책에 대한 편견과 부담을 최대한 담아보려 한거 같습니다.
여기서 해당되지 않는 갯수가 많다고 뒤쳐지는 사람도 아니고 적다고 앞서나가는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이 자기자신과 어제의 나라면 앞/뒤는 그닥 중요치 않은거 같습니다 ^^

이런 편견은 독서모임을 나오셔서 깨실 수도 있고 혼자 독서하시면서 작가들과 대화를 통해 깨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큰 하나의 도서관인지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경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편견들을 깰 수 있는 2018년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봅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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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책 읽기  (0) 2018.02.24

요 며칠 속이 좋지 않아 소화제도 먹고 밥도 끓여먹고 했다.
조금 괜찮아지면 평소 음식 먹고 그런 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하루 이틀 괜찮더니 어제 또 탈이 난 것이다.

보통 내가 맡은 일이 있거나 그러면 잘 체하는가 같은데 아마 오늘 강연날이라 아픈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불꽃행사 있을때도 항상 행사 초반에 혼자 체하거나 오한이 들어 아파서 잠들면 다음날 현장갈때 말끔히 낫는 기적이 일어나곤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나는 ‘부담’에 굉장히 약간 인간이지 않나 싶다.

일이라는 부담이 오면 이렇게 병든 삐약이 마냥 앓아버리니 앞으로 더 어쩌려고 그러나 스스로 안타까울 뿐이다.


차를 타고 여느 주말같이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으러 피자집을 찾아가는데 도저히 위가 아프고 토할거같은 느낌이 들어서 피자를 넣고싶지 않았다.


그렇게 죽 집으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오랜만에 죽 한 그릇 따뜻하게 먹으러 갔다.


불낙죽과 쇠고기야채죽

이 두 그릇이 나오고 한입을 먹는데 속이 참 편하고 좋았다.

죽이 가진 마법이 뭔진 몰라도 속이 아플 땐 정말 죽 한그릇이 사람을 치료하는거 같기도 하다.

심지어 삼삼한걸 좋아하는 내 입에도 딱 맞고 같이 간 분의 입에도 딱 맞아 둘다 속 편히, 든든하게 잘 먹었다.


뜨거운걸 호호 불어 먹는 것도 좋고 입에 들어가서 부드럽게 씹히는 그 느낌도 좋고 잘 씹지 못해도 위가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인 큰 자극이 없어 너무 좋은 죽,
그래서 간간히 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다른 요리말고 죽을 먹으러 가기도 한다.
-오히려 덜 자극 적이여서 먹고나면 강력한 빠이팅으로 놀기 좋다.


죽집이라 별다른 마케팅이 없어도, 나같이 시시때때로 체하는 사람 병원에 계신 분들 그냥 죽먹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잘 될거 같다 느꼈는데 매장에 앉아 쭉 둘러보니 세상살이를 너무 만만하게 여겼구나 했다 :-)


다름이 아니라 해장용 부터 기력용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뒀고 그 경우의 수의 본질은 ‘속이 편할 수 있는’ 이였다.

정확하고 멋진 가치가 담긴 느낌이였다.
설 명절에 느끼할 속을 죽으로 달래세요 까지-! ㅎㅎㅎ

아주 어릴때 이 죽집이 첫 광고를 탈때 죽을 누가 돈주고 사먹어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죽 하면 그집! 하고 떠오르게 된거보면 화려하지 않아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자기들의 제품 같단 생각이 들었다.

참 잘 먹고 나오니 한결 내 장기 같아진 위가 좀 편하가고 말해주는 기분이였다.

요즘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지나친 기름기에 나의 몸 속을 좀 지치게 하는데 꼭 아파야 이런 수수한 음식을 찾는 내가 좀 너무한거 같다.

아파야 “건강할 때가 좋았어 그때 몸관리 해야했고 음식은 꼭 꼭 씹어 먹었어야 했어 과식하지 말고 저녁 늦게 먹지 말았어야 했어” 라고 말하는거 보면 아직도 고집쟁이 이지 않나 싶다.


속이 편하면 온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어깨에서부터 머리까지 선순환이 이루어 지며 한 걸음 내딛는 그 발걸음에도 에너지가 실린다.

어떤 속이든 속은 편한게 우리를 살게 하는 일이며 우리는 이 속을 너무 만만하게 여겨서 큰 코 다치는 일이 없게 해야하는 거 같다


오늘 아침부터 속이 편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읽고 우연히 해장죽을 권해 함께 속 편하고 몸이 이완되는 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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