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행복으로 이끈 best 5 news!!

 

나는 행복 그 자체의 인간이다. 좋은 부모님 곁에 태어나 목숨 잘 부지해서 멋들어진 삶을 살고 있는 참 소중한 삶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기 위해 한참을 고민한거 같지만 이 고민이 익숙하다 이제.

 

 행복으로 이끈 사건 첫번째는 아무래도 내가 내 스스로 예술과 존재하는 것 자체를 사랑하는 걸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타의적으로나 자의적으로 비교를 해왔던 멋드러진 학벌의 친구들과의 비교를 멈추고 각자의 행복이 있다는 걸 깨닳은 순간이었다. 이 때의 감정은 내가 평생 잊고 싶지 않다. 타인의 행복까지 바랄 수 있게 된 순간이여서 나에게 굉장히 많은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타인의 행복까지 바란다는게 쉽게만 느꼈는데, 진심으로 같은 꿈을 꾸는 자를 응원한다던가, 나에게 상처를 줬지만 그사람의 안위를 나는 바라는 것이라던가 스스로만 미워하던 타인에 대하여 그 사람의 삶을 온 마음으로 존중하고 용서를 구하고 나니 이게 진짜 행복을 바라는 거란걸 알았다.

 해보니까 알았다. 해보지 않았다면 시간이 많이 걸렸을 거 같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짜릿함, 잊을 수 없다. 나혼자만의 피해의식이 부끄럽지 않고 가볍게 털어내는 기분이란, 나에게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내가 잘 못 살아온게 아니구나 그 안도감까지 스스로를 뜨겁게 사랑할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사건은 미라클모닝을 진행하며 아침에 명상을 하던 순간이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듣는데, 척추에서부터 머리까지 '전율'이라는걸 처음 느껴봤다. 클래식을 듣고 전율을 느낀 사건이 그때가 처음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근데 이래서 예술이라고 하는구나, 이런게 예술인거구나 라고 느낀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그날은 내가 예술에 대해서 '이해'를 한 날이다. 그 예술에 대한 이해가 나의 인생관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가치설정에서 꿈까지 쭉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었다.

 그게 내 중심이 된것이다. 예술을 하는 삶을 하는게 내 삶의 중심인데 그걸 알게 해준 그날의 아침, 그 소름돋는 순간이 참 소중하고 소중하다.

 

 세번째 사건은 바로 2009년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친구로부터 받아서 읽은 순간이다.

 지금이야 이지성작가님에 대한 초특급 우상화는 멈춰진 상태이다. 그런데도 꿈꾸는 다락방이 내 인생을 행복으로 이끈 사건에 들어가는 이유는 이 책이 나를 '책 읽게 만든 시초'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나는 더 많은 책들을 접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시각이 2009년도 보다는 넒어진 상태지만 (그렇다고 확신하진 못하겠다 ) 그때는 이 책이 세상의 진리를 담은 느낌이었고 이지성을 너무 사랑했었다. 그게 계기가 되서 책을 계속 찾게되는 내가 다듬어 진거 같다. 항상 책에 대한 갈망은 있으나 그 해소를 하게끔 살짝 마중물 역할을 해준 책인 것이다. 그 당시에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했던 그 친구는 나의 동네베프인데 행복으로 이끈 사건에 직접적 포함은 안되어있지만 그 동네 베프들이 나의 인생의 굉장히 중대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건 확실한거 같다.

 

 네번째, 2017년 2월 기성준작가님이 "소현아 우리랑 같이 일하자!" 했을때

어느 날 프레젠트 카페로 조용히 데려가더니 거기서 함께 일하자고 권하셨을 때가 생각이 났다. 항상 스텝으로 일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세부적인거 까진 몰랐던 때였는데 어느새 스텝이 아니라 한팀이 되어 이렇게 함께 꿈을 꾸고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미라클팩토리의 식구가 되어있다. 영원한건 영원히 없지만 솔직히 나에게 미라클팩토리는 특별하다. 저번주 토요일 미라클팩토리 토요독서모임에서 사랑이 뭘까에 대해서 나누다가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 배운 정의가 있었다. 그건 바로 마음이 같이 있는것, 미라클팩토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같이 있는 곳이자, 우리 모두에게도 마음이 같이 있는 곳이란 확신이 든다.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그 곳은 생명의 기운이 깃드니 어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영원할 것이다. 현재 식구로 있으면서 매주 만나는 작가님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성장하고 있다.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마지막 2016년 5월 부산항 불꽃축제.

 반드시 다섯가지만 행복한 순간이 아닌건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적다보면 많은 소중한 분들을 빼먹은건 아닐까 걱정이 살짝되어 괴롭지만 소중하지 않다는게 아니니까 마지막은 나에게 간절한 감동 부산항 불꽃축제를 꼽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꽃을 보면서 소리를 지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며칠전에 아는 동생이 sns에 자신의 학교 축제에서 한 불꽃놀이를 영상으로 촬영해서 올렸었다. 

여느때처럼 나는 그런 영상이 있으면 소리부터 키워 듣는다. 역시, 여기저기서 "와-!! 우와-!!"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래서 댓글로 "듣기좋은 소리구만 ^-^" 이라고 달았더니 그 동생하는 말이 다시 들어 보니 그렇네요 였다.  이렇게 본성이 터져나오는걸 내가 쏙쏙 찾아내서 듣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막 "불꽃이라는게 행복 본능을 깨운다니까 쩔지"라고 말하고 싶다. 좌우당간 누군가는 무미건조하게 하늘에 터지는 불꽃을 보며 등록금 혹은 세금이 터진다고 말하는데 전혀 개의치않는다 그 사람들은 아직 동심의 행복을 귀기울여 듣지못한거니까 내가 그걸 꺼내주면 된다. 오늘 송정해수욕장에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폭죽을 터트리는 것이였다. 그때 또 포착된 하나, 두명의 아이들이 "와!!! 불꽃이 터져!!! 하늘에서 팡팡 터져!!!' 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신나했다. 하 정말 턱을 괴고 감상하고 싶은 순간들이다.

 2016년 5월 부산항 불꽃축제는 나에게 마음의 소리를 찾는 득음의 시간이었고 나는 그 이후 행복의 소리를 마구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꿈꾸는 다락방을 권했던 동네베프 말고 다른 동네베프는 나에게 2008년 생일 선물로 탈무드 잠언집을 선물해줬었다. 어찌나 그게 어렵던지 한번 대충 읽고 이해할 수 없어서 덮었는데 요란히도 십년이 지난 오늘 발견한 한 구절이 나를 또 작게 만든다.

 

 '우리는 맘껏 울고 나면 마음이 맑아진다. 마치 목욕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처럼. 신은 인간의 메마른 영혼에 단비를 내리듯이 눈물을 내려주셨다. 속시원하게 울고 나면, 기다렸던 단비가 내려 대지를 적셔주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새싹이 돋고 신록이 우거진다.'

 

 하필 이 페이지를 펼치다니, 이것또한 필연이겠거니 한다. 감정을 솔직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독립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경험했기 때문에 같이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울고 솔직하게 기뻐라. 기계사회의 위험은 눈물을 부끄럽고 무익하다 표현했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인간은 울고싶을 때 감정대로 울어야한다. 」

 

 미라클팩토리 식구 모두가 행복한 순간을 꼽을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눈물도 흘려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셀 수 없이 즐길 수 있는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탈무드를 선물한 그녀는 현재 자신의 꿈을 위해 남미에서 여행을 하고있고 꿈꾸는 다락방을 빌려줬던 그녀는 현재 자신의 사업을 하며 야간대학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절대 혼자서 자란 사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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