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간지나는 것을 안다.
그게 트랜드가 되어 퍼져나갈때도 정확하게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분위기면 분위기 , 맛이면 맛, 그런 몽롱한 멋에 끌려가는거 같다.

 많은 논란을 빚고있는 스타벅스를 가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가끔 스타벅스를 택해서 가는 경우가 생긴다
음료의 맛을 모를 땐 스타벅스의 음료는 특별하다고 생각했었고 그곳은 아-주 비싼곳이라 호텔급 커피숍이라 착각을 하고 살았었다.
성인이 되고 커피의 보급이 많아지면서 처음 가본 스타벅스는 그렇게 화려한 음료도 아니고 비싼편도 아니었지만 뭔가 책을 보러 가게 되는 곳이었다.

 한날은 스타벅스만 가게 되는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다른 커피숍도 가서 다른 카페와 스타벅스의 차이 점이 뭘까에 대한 고민을 해봤다,
확실히 다른 커피숍에는 스타벅스가 가진 personal space가 없는 느낌이었다.

 옆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내 귀에 바로 꽂혀 들어오고 
높이적인 공간도 떨어지며 카페의 흐름이 좁고 산만했다.

 생각해보면 이 extra space의 포인트를 잘 살린 외곽지역 카페들은 요즘말하는 '핫플'로 인지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공간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공간과 비쥬얼 브랜드 ,맛까지 모든것을 충족시키는거 같다.
 매달 새로운 도전의 음료를 제공하고 인기를 파악해서 다시 새로운 맛을 연구하는 방식도 새롭고 고객에게 흥미를 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런 스타벅스의 대 성공 덕분에 우리내 많은 사람들이 '멋'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런 분위기의 매장을 오픈하는 일이 잦아졌고 이제는 그 멋을 파악하는게 절대적 사업 법칙이 된거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의 성공적인 전략으로 다양한 프렌차이즈 서점들이 트랜드를 따라 '분위기'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그들이 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조명과 조도를 우선적으로 찾아 제공하고 여유라는 분위기를 주기위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사진찍기 좋은 인테리어 제품들을 셋팅하는것이 어떤 사업이든간에 다른게 없다는 생각이든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멋의 포인트는 뭘까?

 사실 이렇게 글을 주저리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낮에 들어간 가게에서 맞은 편 가게를 바라보며 든 생각이 있었다.

 매장은 넓고 한 층당 높이는 넓으나 스포티한 느낌을 위해 시멘트가 여실히 드러나게 그리고 선이 그여진 층을 표현하고 그대로 둔 점이 너무 아쉬웠다.

 반대로 뒤집어보면 시멘트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트랜디한 가게들이 많다보니 그런 부분을 포인트로 잡은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판매하고자 하는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았고 

 딱 봐도 personal space같은건 존재하지 않아보였다.
 물건을 파는 공간이지만 제품이 도드라 지려면 그곳은 사람들이 가고싶어야 하는 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멋은 뭘까?
사람들이 가고싶은 곳은 어디며 진짜 자주 가는 곳은 왜 계속 가게 되는걸까?

 한국사람들은 어떤 곳에 가고싶어 하는 걸까?

 우리 머릿속의 뉴욕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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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번씩 허리가 반토막 날거같이 아픈날이 온다. 그럴땐 정말 신기하게도 그냥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누으면 어쩜 그렇게 뼈소리가 우드득 우드득 나는지 놀라울 뿐이다.

우연히 며칠전 절대 하지 말아야할 허리 스트레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를 시청하게 되었다.
그곳에선 허리를 반으로 접는 스트레칭 행위가 모두에게 필요하고 또 그것이 잘된다고해서 유연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허리를 반으로 접는 행위을 할 시 늘어나면 좋은 근육은 허리 근육과 허벅지 뒷근육 즉, 햄스트링이라 불리는 부분인데 의외로 이 근육이 많이 뭉치거나 유난히 짧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햄스트링이 많이 뭉쳐서 짧다거나 짧게 태어난 경우 다리를 일자로 피고 허리를 접는 스트레칭 행위는 허리에 최악의 상황을 준다고 한다. 허리 인대를 늘리기 때문!

-영상에선 자신의 햄스트링이 짧은지 아닌지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동작도 나오는데 나는 굉장히 짧은 것으로 판명 :-)

해서 스트레칭 역시 햄스트링이 짧은 사람만을 위한 동작으로 해주어야한다.

살아가다보면 어떤날은 살아내고 있는 날도 있기도 한다.
그런데 살아내는 날에 나는 왜 남들 다 하는 평범한 것도 못누리지/ 못하지 라고 생각하면 인대를 다치는 것 같이 마음이 무지하게 고생하는 거 같다.

스트레칭해줘야할 부위를 잘못고르고 무작정 남들따라 늘린 죄로 내몸이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지겹도록 들은 말이지만 나를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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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작가들은 매일 꾸준히 글을 쓴다.

 한 페이지 정도는 기본으로 쓰기도 한다.

 

 니체는 나체다. 공부는 망치다 등의 교수이자 유명한 작가인 유영만작가님은 매일 한페이지씩 글을 쓰신다고한다.

 썩 좋아하진 않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매일을 같은 루틴으로 글을 쓰고 운동하는 생활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

 

 며칠 전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나의 생활을 돌이켜 보니 꾸준히 글쓰는 연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여느때와 같이 마음만 먹은 걸 보곤 '요놈 무지하게 건방지군' 하고 생각했다.

 꾸준히 글쓰는걸 하려고 블로그도 새로 팠던거 같은데 그것 역시 얼마 못가 멈췄던걸 떠올려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쭈구려 앉아 한참을 고민했다.

 그와중에 블로그에 '변명'에 대한 글을 쓸까?, 아니면 '듣기'의 익숙함에 대한 글을 써볼까? 같은 엇나간 방향을 떠올리다 보니 원인을 찾으려 했던 내 고민은 싸그리 잊은 채 다시 하루하루가 흘러갔던거 같다.

 

 생각해보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다보니 사진이 필요하고 정보를 쥐어 짜내야 하니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이 발동되어 그럼 다음에 좀 더 갖춰서 써볼까? 했던게 부지기수인데 이 간단한걸 찾지 않고 엉뚱한 생각만 하고 넘긴것이 역시 나 다웠다.

 

 우리는 모두가 매일같이 글자를 활용해 글을 써내가고 있지만 그건 글이라고 취급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나의 상황으로 봤을 땐, 주로 홍보문구를 떠올린다던가, 내가 느낀 바를 간결하게 정리하려거나 갖가지 떠오르는 수식어들을 정리해 내느라 정신없는 글을 써내기 마련이라 유영만 작가님과 같은 유명한 작가분들이 매일 써낸다는 글은 꽤 높은 수준의 글이겠거니 생각한다.

 지금도 벌써 동공이 풀리는 것을 느끼는 데 뇌가 신호를 보내는 중인가보다.

 

 미라클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작가님들과 나에게 무던히 했던 말이있다.

 글을 싸세요! 똥을 싸듯 빡빡 싸세요 !!!!

 

 아마 내가 앞서 추측한 유영만 작가님과 같은 유명한 작가분들의 글 역시 싸내는 글들이 대부분일것임에도 내꺼는 허접한거 저분들건 위대하거나 혹은 고귀하거나, 라고 생각하는 날 보며 좁은 시야를 제공하는 이 안경을 지구만한 사이즈로 바꿔야 하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내가 앞으로 매일같이 한페이지의 글을 써낸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가장 궁금한건 글쓰기 실력이 기대가 된다. 글쓰기 실력의 상승은 사실 다이어트보다 더 힘든 여정일거같다. 다이어트는 눈에보이는 변화가 관측이 되어 식욕과 힘듬을 버텨낼 정신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취감이 높은 과정중 하나라 생각이 드는데, 글쎄 글쓰기는 실력이 올랐다는 사실도 뭔가 애매한거같고 올랐다는 표현 기준도 없다.심지어 같은 내용을 써도 1분뒤 2분뒤 3분뒤 수정이 가능하니, 글쓰기 이 얼마나 어렵고 인간을 괴롭히는 분야란 말인가!

 

 미국의 극작가 아서밀러가 1999년의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도 규칙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작업실에 틀어박혀 글을 쓰고는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그런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가끔 뭔가에 자극을 받으면 바로 그 자극에 따릅니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맞으며 쇠막대를 쥐고 어슬렁거리는 사람이라 할까요?"

 

[리츄얼 중]

 

 

 나도 규칙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면, 이라고 하시길래 그치, 맞지 하고 본 페이지를 맞이한 나는 그저 글쓰기에 대한 강력한 충격만 더 해졌을 뿐이다.

역시다 역시. 글쓰기는 그냥 쏟아내고 읽고 쏟아내는 작업인가보다.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맞으며 쇠막대를 쥐고 어슬렁거리는 동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며 상황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까먹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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