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내는 법이라

말만 들어도 유익하고 유니크하다.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하고 무조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했다.

화가 어떤 감정인지 어떻게 튀어나오는지 나오기 전에 뭘 할지 이미 나와 버린 그 화를 어떻게 다룰지 등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고 화의 온도 체크하기 등 재미있는 활동도 있어서 읽는 내내 유익했다.

그런데 이전에 읽었던 -이것도 폭력이야?- 라는 책을 읽을 때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이번책에서도 느끼는 경험을 했다.

그 복잡한 감정이라는 건 예를 들면 이런것이다. 상대가 잘못해서 내가 화를 낸건데 ... 혹은 그러면 상대가 나한테 피해를 끼쳐도 화를 내지 않을 방법을 찾으라고? 같은 것이다.

이것도 폭력이야? 라는 책에는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성이 성립되지 않으니 학교폭력에 시달린다면 선생님이나 주위에 도와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구하라고 한다. 화 잘내는 법도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참 받아들이기 어려워 복잡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곱씹고 곱씹어 보니 왜 그래야하는지 알거 같아서 그동안의 낡은 생각이 탈피되는구나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쟤가 먼저 나 괴롭혔잖아-, 그러니까 내가
정당해 ! 라는 나의 기준이 갖고있는 상식, 세상의 상식 상식이 만들어 내는 환경속에 자라왔다는걸 너무나 절감하게 됐다.

이게 많은 사회의 질서를 만들고 평화를 약속해주기도 했지만 , 폭력과 화를 만든다는 걸 알려준 재밌는 책이었다.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글쓰기를 시작한지 한달이 조금 넘어가는거 같다.

어릴때부터 나는 참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랐다.

내가 처음부터 그랬다기 보다 어른들이 잘 쓴다 잘 쓴다 해주신 응원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자란것이다.

그래서 인지 글쓰기는 나에게 재능이 있지만 흥미가 없어 가끔 재능 발휘하는 용도였다.

오만하다고 판단하고 싶진 않다. 어릴때여서 그냥 순진무구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

 어떤걸 적어내려가야 하는건지, 어떻게 써야 내가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 처럼 군더더기 없이 쭉 내려가는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엄청난 고민의 연속이다.


 또 어느 날은 소재가 생각이 불연듯 떠올랐다가, 또 사라졌다가 반복이다.

 글쓰기를 시작한 뒤부터는 -일상을 적으세요 -소재는 주변에 있습니다 -늘 기록하세요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지내는데도 적어두고 잊어버리거나 그때의 느낌을 표현하지 못해 또 지우는 경우도 대다수다.


 아마 이래서 내가 지금은 책 쓰는게 구미가 땡기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건가 생각한다.

 

 나는 글로서 사람들에게 뭔가를 줘야겠다보다, 내가 가진 생각을 정말 재밌게 술술 읽히는 문체로 적어 내고 싶은데 지금은 그런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한 권 당장 내는것 보다 이렇게 매일 글을 하나 올리는데 마음이 더 가는거 같다.

 

 패기넘치던 시절에 내 꿈은 28살엔 책 한권 나오는거랑 부모님 모시고 마추픽추 가는거였다.

 사실은 모로가든 가기만 하면된다고 책 한권은 나올거같다. 공동저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면에선 참 부담이지만, 시키는대로 잘 따라하다보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공유한 책 한권이 나올거란 생각에 용기를 내본다.


 :-) 오늘은 비가 왔다가 그쳐서 바람이 찼다.


 빨간 패딩 덕분에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추위에 온 몸을 덜덜 떠는 피로 행위를 하지 않아 고맙다.


 왠지 이 글은 이렇게 마무리 하고싶다.


독서계발센터에서 일하면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몇가지 와 제가 책을 읽으며 가졌던 독서에 관한 편견을 적어 볼까한다.


읽고 공감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공감(하트) 눌러주시고 가면 너무 풍부한 하루 될거 같습니다 ^_^



1.완독과 정독을 헷갈려 한다

2.완독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3.줄글의 긴 책 만이 책인 것.

4.만화책을 읽으면 왠지 책을 읽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5.모든 것을 이해해야 진짜 책을 읽었다고 느낀다.

6.모든 내용이 기억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7.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유별나다.

8.책을 읽으라고는 하는데 책읽는게 뭔 도움이 되나 싶다.

9.책 읽는 중요성을 느껴서 나도 읽으려고 시도하는데 그 책을 사서 봤더니 너무 어렵다.

10.그렇다고 얇고 그림있는 책은 뭔가 애들이 읽는거 같다.

11.시간을 내서 책읽는 사람이 뭔가 유난스럽다.

12.책을 읽으면 글을 잘 쓴다.

13.모든 여건이 갖춰져서 책을 읽든 글을 쓰든 할 수 있다.

14.나는 책읽는 습관이 없지만 우리아이는 독서 습관을 가지도록 가르친다.

15.왠지 책이 부담스럽다.

16.소리내서 책을 읽는건 어른이 하기엔 좀 그렇다.

17.속독이 좋은거 같다고도 하고 정독이 좋은거 같다고도 해서 헷갈린다.



이 17가지는 주위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족쇄로 이어지는 책에 대한 편견과 부담을 최대한 담아보려 한거 같습니다.
여기서 해당되지 않는 갯수가 많다고 뒤쳐지는 사람도 아니고 적다고 앞서나가는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이 자기자신과 어제의 나라면 앞/뒤는 그닥 중요치 않은거 같습니다 ^^

이런 편견은 독서모임을 나오셔서 깨실 수도 있고 혼자 독서하시면서 작가들과 대화를 통해 깨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주위사람들이 얼마나 큰 하나의 도서관인지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경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편견들을 깰 수 있는 2018년을 만들도록 함께 노력해봅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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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센터에서 밀린 일을 하고 있다가 한 선생님 추천으로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란 노래를 들었다.

사말어사를 틀어달라길래 사 뭐요?? 했다 ㅋㅋㅋ


이노래를 듣던 어젠 선생님이 가진 에피소드에 이노래거 씌어지는 기분이 들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이 노래의 주인공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미라클팩토리라는 독서계발센터에 소속되어 행복으로 전율을 일으키는 불꽃연출가라는 나의 꿈과 강연가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오늘은 잠시 인연이 닿았던 가죽가방 전문 브랜드 ‘리즈’에 소속이 되어 있었다.

리즈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가죽 전문 브랜드로 매우 가방이 가볍고 디자인도 우수하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의 자부심이 있는 좋은 가방이다.

나는 가방에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이 일에 잠시 인연을 닿이면서 예술은 먼곳에 있지 않구나를 또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성심성의껏 전달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되었다.



리즈에 출근을 하니 너무나 반갑게 대표님이 맞아주시는데 기쁨이란 단어가 맴돌았는데 잘 표현하지 못한거 같다.

그 사이 더욱 많아진 제품들이 반가웠고 떨렸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시간을 내준 내게 고맙다며 손지갑을 선물로 주셨다.
사실은 감사의 인사는 내가 더 해야함이 맞다.
나의 시간 모든 것을 배려해주셨고 위치 또한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주신지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이라니 참 감사 이상의 묘한 기분이 들어서 쑥스러웠다.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많이 매출에 도움이 되고싶지만 판매는 내뜻 대로만 되진 않는다는걸 현장에 있으면 많이 느끼고 있다.
대신에 나는 구경하러 오신 분들에게 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순간 순간 배우며 적용시키는건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인거 같다.
현장은 나에게 정말 많은것을 알려준다.
판매자분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몇시간이고 함께 있어봐야 이 말의 속뜻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런걸 배울 수 있는 나는 정말 행운아이다.

그런데 대표님의 반가운 맞이와 진심으로 선물로 주신 이 손지갑은 나에게 너는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야 라고 말해주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해야지


내가 오늘 하루 리즈에서 보내는 동안 미라클 팩토리에선 설맞이 직원들 스테이크 파티가 있었다.


사진들을 공유해 주시는걸 매장에서 구경하는데 군침이 너무 돌아서 혼났다.
내가 그자리에 없어서 섭섭하진 않았지만 다들 싱글벙글한 분위기를 내가 망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다.

함께 할때 넘치는 즐거움을 내가 단독으로 빠져서 흐렸을까 참 미안했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기성준작가님이자 우리 대표님이 카톡을 하나 보내주셨다.

다들 나를 찾았다며 우리에게 너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고 다음엔 함께하자고 말이다.


그때 또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나는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오늘 내가 모두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을 충분히 드리지 못한거 같아 내 마음은 두 군데서 아리다-!
그런데 나에겐 내일이 있다는게 다행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드려야 하는게 내가 태어난 이유이고 지금 위치의 존재 이유지 않을까


많은 분들에게 참 감사한 인생이다.
역시 매일 생각해도 참, 잘 살고 있는거 같다.

이 잘 살고있는 기분은 다른 분들이 존재함덕분이고 그 분들의 사랑 덕분이라는걸 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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